책 소개
파이어족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해 조기에 은퇴하려는 이유는 시간을 되찾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저자도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자 파이어족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과연 저자가 파이어족으로 향하는 여정은 어떠했을까요? 이 책은 '스콧 리킨스'의 '파이어족이 온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파이어족이란 무엇인지 이야기해 주고, 저자가 파이어족이 되어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파이어 커뮤니티까지 운영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이 파이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저자가 파이어족이 되어가며 어떤 고민들을 했었는지에 대해 서술되어 있습니다.
파이어족이란?
'아내 테일러와 나는 늘어나는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점점 더 일을 많이 하면서 마음의 평화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 소중한 인간관계를 희생했다. 그러다가 33살이 되었을 때 경제적인 자유와 조기 은퇴의 앞글자를 딴 합성어이자 파이어 운동으로 알려진 대단히 흥미로운 현상에 대해 알게 됐다.' -p.10
파이어란, 경제적 자유를 의미하는 'Financial Independence'와 조기 은퇴를 의미하는 'Retire Early'의 앞글자를 딴 단어입니다. <F, I, R, E> 한마디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해 조기 은퇴를 목표로 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파이어족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추가로 생활비를 벌 필요가 없는 '수동적 소득'이 충분한 상태라고 합니다. 수동적 소득이란, 이자나 배당소득, 임대소득 등 일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생기는 소득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파이어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을 되찾기 위해 매우 극단적인 절약과 낮은 비용의 투자로 경제 상황을 통제하며 생활하는 다양한 소득 수준을 가진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모인 성장하는 공동체이다.' 파이어족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해 조기에 은퇴하려는 이유는 시간을 되찾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저자도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자 파이어족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파이어족으로 향하는 길
1) 일하고, 먹고, 자는 일을 반복하다.
책의 저자인 스콧 리킨스는 10년 전 아내 테일러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모험을 추구하며 자유롭게 살고자 했습니다. 부부는 명품 시계나 비싼 옷에는 돈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호수에 보트를 타러 가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세계 여행을 하는 등 마음 내키는 대로 돈을 쓰며 살았습니다. '잔고가 있으면 가는 거지'라는 마인드로 힘들게 돈을 벌어도 곧바로 즐겁게 돈을 썼습니다. 빚만 지지 않는다면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부부는 아이를 갖기로 결심합니다. 2015년 10월 딸인 '조비'가 태어납니다. 첫 아이가 생긴 그들은 새 식구인 딸을 맞이하기 위해 또다시 무리를 하게 됩니다. 침실 하나짜리 작은 아파트에서 침실 세 개짜리 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육아용품을 구입하는데 망설임 없이 돈을 씁니다. 새로 이사한 집의 월세는 월 2850달러로 한화로 300만 원이 넘는 돈이었고, 육아용품을 구입하는 데 쓴 돈은 8천 달러로, 한화로는 약 900만 원에 가까운 돈을 쓰게 됩니다. 그동안 부부는 가족의 삶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딸인 조비가 태어나면서 아내인 페일러는 하루에 8시간 동안 어린 딸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평소 부부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편과 아내, 그 누구도 일을 그만둘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딸을 돌봐줄 보모를 구하는데 매달 2500달러, 한화로는 약 300만 원에 가까운 돈을 지출하게 됩니다. 몇 달이 지나자 아내는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모든 시간을 놓친다는 생각에 점점 초조해지고 맙니다. 결국 부부는 기복이 심한 생활보다는 안정적인 생활을 원하게 됩니다. 그때 남편 스콧이 떠올린 생각은 '100만 달러짜리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2) 100만 달러짜리 아이디어
출근길 차에서 팟캐스트를 듣던 스컷은 '미스터 머니 머스태시'가 1년에 약 3천만 원으로 아름답게 사는 방법이라는 팟캐스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스콧은 호기심에 재생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미스터 머니 머스태시'의 본명은 '피트 아데니'로 캐나다에서 태어나 30살에 은퇴한 평범한 엔지니어였습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살면서 2005년 이후로 '진짜'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인생을 최대한 즐기며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생활을 최적화했고, 인덱스 펀드와 부동산 투자를 활용했기 때문에 조기에 은퇴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가족은 연간 약 3천만 원이라는 돈을 쓰지만 전혀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이 돈은 스콧과 아내가 세 달 만에 쓰는 돈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스컷은 그동안 자신이 찾던 100만 달러짜리 아이디어는 바로 '파이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아내와 돈 문제로 다툰 일이 많아서 서로 돈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했지만, 분명히 아내는 집에서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고, 그렇게 하려면 파이어 생활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었습니다. 스콧은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면 절약을 생활화하는 파이어의 생활 방식을 아내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콧은 아내에게 파이어에 관한 정보를 보냈고, 아내가 먼저 파이어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아내는 파이어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3)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10가지
어느 날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스콧은 아내에게 부탁을 하나 합니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중요한 10가지 목록을 매주 적어달라고 했습니다. 아내가 그 이유를 묻자 스콧은 그동안 아내에게 이메일로 보냈던 파여에 관한 일종의 훈련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스콧과 아내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중요한 10가지 목록을 작성했고, 서로 목록을 교환해 보게 됩니다. 두 사람의 목록에는 공통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족의 경험'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었습니다. 부부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고급 레스토랑에 가는 것도, 명품을 사는 것도, 세계여행을 다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가족끼리 저녁 식사하기, 산책하기, 배우자와 커피 마시기 등 많은 돈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서로 작성한 목록을 비교해 본 부분은 금전 문제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기로 했고, 스콧은 파이어를 언급하며 지출을 크게 줄여보자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파이어를 실천하면 일찍 은퇴해 가족끼리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는 스콧의 말에 아내도 드디어 파이어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4) 안녕, 코로나도
경제적 자유를 얻은 다음 조기 은퇴를 달성하기로 결심한 부분은 먼저 비용을 대폭 줄일 계획을 세웁니다. 외식을 자제하기로 하고, 쓸모없는 물건을 팔고 더 저렴한 집을 찾고, 육아 비용을 줄이는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고려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는 도중 스컷은 일을 그만두고 파이어 운동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꿈을 꾸게 되고, 결국 스컷과 아내는 딸을 데리고 1년 동안 여행을 떠날 결심을 하게 됩니다. 여행을 하면서 파이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하고, 가족이나 친구들을 방문하며 생활비가 저렴한 도시를 찾을 계획을 세웁니다. 그렇게 스콧의 가족은 코로나도를 떠나서 여행을 시작합니다.
감상평
사실 스콧 가족이 여행을 떠난 후에 일이 순조롭게만 풀렸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파이어족에 관해서도 스콧과 아내의 의견이 충돌하는 일이 많았고, 집을 고르는 데 많은 고민을 하게 되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파이어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콧은 결국 파이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되고, 파이어 공동체를 만나게 되고 원하는 집을 찾게 됩니다. 책에서 스콧은 지금과 같은 소득 수준과 저축률을 유지한다면 44살에 은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같은 파이어족이라도 소득 수준이나 저축 수준이 다르고 지향하는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추구하는 생활 방식의 정답은 없다고 하는데요. 이 책을 통해 일찍 경제적 자유를 이룬다면 그다음부터는 돈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가족과 친구들을 조금 더 자주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파이어라는 생활 방식이 정답일 수는 없겠지만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1순위에 놓고 생활한다면 분명히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대부분은 돈이 부족할 때는 일을 더해서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럴수록 쉴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지만 우리는 그저 허리띠를 더 단단히 동여매고는 더 좋은 물건을 구입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안심시키려 한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최소한 이 정도 보상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만하자. 이는 함정이다. 전부 다!' -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