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줄거리
이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죽음'이라는 소설책입니다. 2019년 5월에 출간되었습니다. 예측하기 힘든 이야기는 베르나르베르 작품을 설명하는 데 참 잘 어울리는 말입니다. 이 작품도 어김없이 신기한 소재와 흥미로운 설정 그리고 농담이 잘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첫 문장부터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좋은 문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누가 날 죽였지' 굉장히 임팩트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이 말을 한 사람은 작품의 주인공인 '가브리엘 웰즈'입니다. 웰즈 작가의 전작에 등장하는 에드몽 웰즈 하고 왠지 혈연관계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화 사전'을 집필했던 '에드몽 웰즈'의 손자입니다. 개미 시절부터 이어져온 웰즈 가문의 이야기를 집필하였습니다. 가브리엘 웰즈는 42세의 인기 추리 작가입니다. 그는 죽음을 주제로 한 장편소설 '천 살 인간'의 출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후각이 말을 듣지 않는 걸 느낍니다. 병원을 찾아갔지만 의사는 그를 없는 사람 취급을 합니다. 게다가 거울에 자기 모습이 비치지도 않고 창문에서 뛰어내렸는데 멀쩡한 것을 느낍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죽음은 살인이라고 확신합니다. '누가 날 죽였지' 첫 문장이 이어집니다.
용의자, 그리고 범인 찾기.
머릿속에는 자신을 죽였을 만한 몇몇 용의자가 떠오릅니다. 그러던 중 다행히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매 '뤼시 필리피니'를 만났습니다. 가브리엘은 뤼시를 통해서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마침 뤼시도 이런 영혼의 도움이 필요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녀는 예전에 자기가 만나던 남자인 '사미 다우디'의 행방을 찾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가브리엘은 과거 그녀에게 상처를 줬던 그 남자의 행방을 찾는 것을 도와주기로 했고, 자신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뤼시가 도움을 주기로 하면서 두 사람은 협력관계가 됐습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브리엘 죽인 사람 찾기. 가장 먼저 4명의 인물이 용의 선상에 올랐습니다. 첫 번째 용의자 헤어진 여자친구 '사브리나' 그녀는 매혹적인 배우입니다. 얼마 전에 재결합을 얘기를 했지만 가브리엘이 매몰차게 거절을 했습니다. 두 번째 용의자는 가브리엘의 쌍둥이 형 '토마' 가브리엘이 공산과 문학에 빠져서 사는 반면에 토마는 합리주의적인 과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늘 동생의 돈과 인기를 질투했습니다. 세 번째 용의자 출판 관계자 '알렉상드로' 가브리엘이 다른 출판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말을 하자마자 발끈하고 버럭 했던 인물입니다. 게다가 요즘 출판사의 재정 상황이 많이 안 좋습니다. 네 번째 용의자 문학평론가 '장 무아지' 가브리엘을 항상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장르 문학을 나쁜 문학 취급을 하고 기회만 되면 공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살해당한 주인공이 영혼이 돼서 자신을 죽인 용의자를 한 명, 한 명 파헤쳐가는 추리 형태입니다. 가브리엘의 영혼은 영매 뤼시의 부탁을 받아서 찾아다니던 전 남자 친구 '사미'의 행방을 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는 뤼시에게 그의 행방을 알려줍니다. 이제부터 영혼과 환생에 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뤼시와 사미의 이런 극적인 만남을 계기로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서 가브리엘은 뤼시의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몸을 얻게 된 가브리엘은 뤼시의 몸으로 자신의 죽음에 관한 조사를 이어가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 수많은 영혼들이 등장하기 시작을 하면서 죽은 자와 산 자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죽은 자와 산 자의 이야기는 굉장히 커다란 스케일의 무대로 옮겨가게 됩니다. 결국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가브리엘은 자신을 죽인 범인을 찾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느낀 점
저승의 질서, 이승의 질서 등 이번 작품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팬이라면 익숙하게 느낄 장치들이 여전히 등장합니다. 등장인물의 반복되는 점과 굉장한 지식이 녹아들어 있는 백과사전 속 내용들을 통해서 설명되는 프랑스의 내장품 속에서부터 유명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도 이야기의 흐름을 전혀 방해하지 않고 흥미를 더해주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특징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베르베르의 강점인 깊이 있는 스토리가 여전히 어렵게 남아있습니다. 조여 오는 듯한 서사와 깊이 있는 스토리는 기존 팬들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매력을 느끼게 해 줬지만 새롭게 베르베르를 만나는 이들에게는 진입 장벽과도 같은 어려운 느낌이었습니다. 신규 독자들은 너무 어렵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순수 문학과 장르문학에 대한 대립을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작품에서는 이 둘의 대립에 대해서 문학을 위해서는 둘 다 필요하다는 중재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문학을 즐기는 독자 입장에서는 한 번쯤 생각해 볼 만도 안 해볼 만도 한 얘기입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독특한 시선으로 인간의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 상상력의 거장다운 소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